촛불 행진 177㎞ … 서울 둘레길보다 더 걸었다

촛불 행진 177㎞ … 서울 둘레길보다 더 걸었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12-12 22:30
수정 2016-12-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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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7주간의 촛불

지난 10월 29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2만여명(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나서면서 시작된 촛불집회는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 낸 다음날인 10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뜨겁게 타올랐다. 범국민적 사회운동으로 자리매김한 촛불집회 7주 동안의 기록을 숫자로 정리했다.

749만명 지난 7주간 주최 측(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기준으로 전국에서 약 749만개의 촛불(경찰 추산 151만 8500명)이 타올랐다. 서울에는 583만명이 모였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에서 232만명(경찰 추산 43만명)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명 집회가 거듭될수록 평화집회 기조는 점점 분명해졌다. 1차 집회(10월 29일) 1명, 2차 집회(11월 5일) 2명, 3차 촛불집회(11월 12일) 23명 등 총 26명이 경찰에 연행됐지만, 4차부터 7차까지는 단 한 명도 경찰에 연행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부상자도 없었다. 한편 경찰이 광화문 일대에 배치한 경력은 총 13만 1800명(1520개 중대)이었다.

177.56㎞ 7차례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일대를 행진한 거리는 총 177.56㎞였다. 서울을 둘러싼 ‘서울 둘레길’(157㎞)보다 20.56㎞가 길다. 1차 집회 때 청계광장에서 광화문까지 1.3㎞에 불과했던 행진 거리는 5차 촛불집회(11월 26일) 때 처음으로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이 허용되면서 거리가 점차 늘었다. 서울광장에서 세종대로를 거쳐 경복궁 왼쪽으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경복궁 오른쪽인 삼청동길 등 총 13개 코스, 총 51.6㎞까지 확대됐다.

9억 246만 9486원 퇴진행동에 따르면 촛불집회를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은 총 9억 246만 9486억원이었다. 이 중 6억 6836만 8276원(74.1%)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모금됐고 나머지는 계좌 후원이었다. 퇴진행동은 “지금까지 5억 3484만 4655원을 무대 및 음향·조명시설 설치, 양초·손팻말·현수막 등 행사진행물품 구입, 광화문광장 장소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210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가장 불편했던 것은 화장실이었다. 인근의 개방화장실을 알려 주는 ‘촛불의 길’이라는 스마트폰 앱이 나올 정도였다. 서울신문사 화장실을 포함해 당초 49개였던 개방화장실은 서울시 등의 노력으로 5차 촛불집회부터 210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11개의 이동식화장실도 설치했고, 경찰도 이동식화장실을 개방했다.

∞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라는 점에서 퇴진행동 측은 기부물품, 자유발언자 수 등은 추정할 수 없다. 손팻말과 전단지도 주최 측에서 배부하는 것보다 시민들이 직접 인쇄해 들고 나온 것이 더 많았다. 마찬가지로 예술가들이 배포한 경찰차벽 꽃스티커는 총 17만 1000장이었지만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온 스티커도 헤아리기 어렵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은 26일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와 안건 심사를 대비해 주요 교육 현안을 점검했다. 원내대표단은 교육청 제출 안건을 사전에 살피며 정책이 교육 본질에 부합하는지, 예산 운용이 효율적인지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시급한 현장 과제와 우선순위가 다른 신규 사업 확대와 실효성 검증이 필요한 대규모 자체 시스템 구축은 재정적 타당성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위탁 동의안, 조직 신설 및 인력 증원도 객관적 기준으로 필요성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종부·이도희·주수현 부대표는 교육청의 서·논술형 평가 체제 개편과 AI 시스템 도입 계획에 정책적 우려를 표했다. 최종부 부대표는 “학생들을 단순히 서열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단편적인 목적에만 매몰되어 무리하게 정책을 설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부대표는 “담당 교사가 AI를 돌려 초안을 채점한 뒤, 결국 교사가 일일이 확인하고 자신의 주관을 넣어 수정해야 하는 구조라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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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12-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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