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사육 밀도 조절…이틀째 추가 의심신고 없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충북도가 다음 달 1일부터 오리 입식 사전신고제와 겨울철 총량 사육제를 시행한다.매년 음성·진천 지역을 중심으로 AI가 반복되는 이유가 전국 최대 수준의 오리 밀집 사육과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리를 입식하려는 도내 농가는 7일 전까지 관할 시·군에 입식승인을 받은 뒤 현지점검 결과에 따라 미비사항을 보완해야 한다.
여러 농가가 한꺼번에 입식할 경우에는 지역별 총량 사육 범위(현재 사육농가 수의 50% 이하) 내에서 평가점수, 농가 간 거리 등을 고려해 사육밀도를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승인 전 조사에서 매몰지 미확보 농장, 닭과 기타 가금류를 동시에 사육하는 농장, 입식 전 45일분 이상 왕겨를 확보하지 않는 농장에 대해서는 입식을 불허하기로 했다.
한 농장이 여러 농장에 동시에 입식할 수 없고, 가족 관계에 있는 농장도 1개 농장 입식으로 제한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겨울철 총량 사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겨울철 오리 휴업제 시행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충북도는 1차 검사 때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리고도 잠복기라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농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오는 28일부터 오리를 사육하는 도내 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2차 일제검사에 나선다.
대상은 살처분이 이뤄졌거나 도축·출하 후 입식을 하지 않아 축사가 비어 있는 곳을 제외한 83개 농장이다.
다행히 충북지역 AI 확산세는 이틀째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AI 의심 신고는 지난 25일 음성 삼성면과 진천 초평면 소재 두 농가 이후에는 추가로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육용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도내(음성·진천·청주)에서는 현재까지 15개 가금류 사육 농장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고, 7개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이 12일간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21만7천799마리, 오리 41만13마리 등 총 62만7천812마리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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