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역대 최다 성명… “너무 늦었다” 비판도

서울대 교수 역대 최다 성명… “너무 늦었다” 비판도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6-11-07 22:38
수정 2016-11-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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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명 “대통령 피의자” 시국선언

학생들 “의혹 증폭 15일 만에 뒷북”… 교수협 “연대 과정서 발표 늦어져”

서울대 교수 728명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지난달 24일 ‘최순실 태블릿PC 파일’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의혹이 증폭되기 시작한 지 보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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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정서 손 떼라” 서울대 교수 728명 시국선언
“朴대통령 국정서 손 떼라” 서울대 교수 728명 시국선언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이 7일 오전 관악캠퍼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확인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서울대 교수들은 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헌정유린 사태를 염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한 피의자”라며 “국정에서 물러나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 “대통령 퇴진 운동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발표가 끝난 뒤 교내 4월학생혁명기념탑(4·19추모비)까지 행진했다. 행진에는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대부분이 박수를 보냈지만 뒤늦은 시국선언이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발표를 지켜본 서울대생 김모(26)씨는 “지성인이라면 응당 앞장서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20만 시민이 모이고 난 후에나 뒷북 시국선언을 한 것은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시국선언은 지난달 말부터 준비했으나 실제 발표까지는 열흘이 걸렸다. 조흥식 교수협의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은 교수가 함께 연대하는 과정에서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국선언에는 개교 이래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했다. 전체 교수 2200여명 중 3분의1 수준이다. 2014년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는 204명이,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에는 393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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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6-1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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