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별수사본부 검사 32명으로 확대…역대 최대급

최순실 특별수사본부 검사 32명으로 확대…역대 최대급

입력 2016-11-04 10:14
수정 2016-11-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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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국정 농단’ 의혹 전방위 조사 박근혜 대통령 ‘조사 수용’ 대국민 담화 앞두고 결정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검찰이 역대 최대급 규모로 특별수사본부를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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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검찰총장
출근하는 검찰총장 김수남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남 검찰총장은 4일 간부회의에서 “최순실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하여 철저히 수사하여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은 특히 “필요하다면 가동 가능한 검사를 모두 동원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특별수사본부의 요청에 따라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파견받은 검사 6명과 서울중앙지검의 별도 4명 등 총 10명을 특별수사본부에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국 검찰청에서 6명을 추가로 파견받아 서울중앙지검 업무 공백을 메꾼다.

특별수사본부에 소속된 검사는 기존 22명에서 총 32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서울중앙지검 전체 검사(220명 안팎)의 6분의 1이 한 사건에 투입되는 셈이다. 단일 사건을 위해 꾸려진 수사본부로서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에 비견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검찰의 수사본부 확대 개편 결정은 언론을 통해 최씨 일가의 국정 농단 의혹이 사회·경제·문화·체육 등 전 분야에 걸쳐있는 정황이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결국 검찰의 수사본부 확대는 최씨를 둘러싸고 언론 등을 통해 나오는 모든 의혹을 대상으로 전방위 수사를 벌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씨 의혹 수사는 애초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가 맡았으나 검찰은 지난달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를 투입했다.

또 31일엔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 인력도 합류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불어날 경우 수사본부 규모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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