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난 부모 덕에 교칙도 바꾸고 이대 갔다” 고교생 대자보로 정유라 비판

“누난 부모 덕에 교칙도 바꾸고 이대 갔다” 고교생 대자보로 정유라 비판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11-01 16:55
수정 2016-11-01 16: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원광고 교내에 붙은 정부 비판 대자보
원광고 교내에 붙은 정부 비판 대자보 1일 전북 익산시 원광고등학교 교내에 원광고 학생회 명의의 정부 비판 대자보가 걸려 있다. 2016.11.1 연합뉴스
“누난 부자 부모님 둔 덕으로 학교 교칙도 바꾸고 대학 들어간 거 대단해.”

1일 전북 익산시 원광고등학교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특혜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원광고 학생들은 이날 학생회 명의로 교내 3곳에 대자보를 붙였다. 이중 한 대자보에는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능력, 그 능력으로 대학 갔네”라면서 “우리도 명문대 들어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비싼 말을 못 사주신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공부한 누나들은 그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해서 울었을텐데”라면서 정씨의 부정 입학을 비판했다.

다른 대자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대자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님,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 건가요?”라면서 “한 명의 종교인의 손에 한 나라의 대통령의 생각과 발언이 바뀌고, 돈과 부모 잘 둔 덕으로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무참히 짓밟고 찢어버리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은 당당하게 나와 잘못을 인정하고 벌을 받으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