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OO씨는 성병 보균자’…거짓 폭로 성병패치 운영자 검거

‘남자 OO씨는 성병 보균자’…거짓 폭로 성병패치 운영자 검거

입력 2016-09-06 13:34
수정 2016-09-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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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 회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성들 사진과 신상정보를 올리면서 성병 보균자라며 거짓 폭로한 ‘성병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A(2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올해 6월 말 SNS 인스타그램에 ‘성병패치’ 계정을 만들어 남성들의 거짓 신상정보를 올려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박모(40)씨 등 남성 50명의 신상 정보를 게시하면서 “성병 보균자”라고 허위 정보를 올렸다.

A씨는 “매독, 임질 등 성병에 걸린 남성을 제보해달라”고 공지한 다음 다른 네티즌들이 제보한 남성들 정보와 병명을 그림 파일로 편집해 게시했다.

경찰은 A씨를 고소한 피해 남성 3명을 조사했으나 이들은 모두 성병에 걸린 사실이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10분 동안만 유효한 ‘1회용 이메일 계정’으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고, 주소가 비슷한 유사 계정을 여러 개 만드는 등 경찰 수사를 피하려 노력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은 없었다.

A씨는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 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워마드는 비공개 카페로 여성만 가입할 수 있고, 스스로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면서 남성에 더불어 성소수자·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까지 배척하는 극단주의 사이트다.

다만 A씨는 성병에 걸린 남성으로부터 성병 균이 옮는 피해를 봤던 트라우마 때문에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있다”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남녀 신상정보를 폭로하면서 ‘유흥업소에 출입한다’고 허위 사실을 올린 ‘한남패치’와 ‘강남패치’ 운영자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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