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잘못이 아니야”…구의역 스크린도어 추모 위령표

“너의 잘못이 아니야”…구의역 스크린도어 추모 위령표

입력 2016-08-26 12:27
수정 2016-08-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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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 “청년노동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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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승강장에 설치된 김군 위령표
구의역 승강장에 설치된 김군 위령표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 진상조사단 회원들이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 군을 추모하는 위령표 제막식을 마치고 국화를 붙이고 있다. 위령표는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부착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곳이 5월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했던 곳임을 알리고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귀를 적어 김군을 추모한다. 2016.8.26
연합뉴스
26일 서울 지하철 구의역 9-4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19세)군을 추모하는 위령표가 설치됐다.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위령표 제막식을 열어 올해 5월 숨진 김군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위령표에는 ‘너의 잘못이 아니다. 2016년 5월 28일 9-4 승강장, 안전문을 고치다 유명을 달리한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시민과 노동자가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습니다. 너는 나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위령표 앞 탁자에는 컵라면과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 시민들이 붙인 포스트잇 모음집 등이 놓였다. 사고 당시 김군의 가방에서는 컵라면이 있었다.

권영국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위령표의 문구는 많은 시민의 정성과 뜻을 담아 제작했다”면서 “유가족들이 매우 소박하게 할 것을 원해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김군의 사망은 존중받지 못한 노동이 결코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된 노동은 평등하지 않고 평등하지 않으면 존중도 안전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 김대훈 수석부위원장은 “참담한 청년노동자의 죽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사고가 비정규직 채용 때문에 벌어진 사고이기 때문에 노조는 재발 방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막식 참석자들은 김군의 나이에 맞춰 준비된 국화 열아홉송이를 위령표 주위에 붙였다.

시민대책위는 “위령표 설치 기간은 유족의 뜻에 따르기로 했고 시민들이 구의역에 남긴 각종 추모글과 추모 물품은 서울시에서 보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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