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강신명 경찰청장 “잘리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

퇴임 앞둔 강신명 경찰청장 “잘리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8-16 17:39
수정 2016-08-16 23: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백남기 사태’는 언급 안해…“민중총궐기 이후 살수차 사용 없었다” 자찬

이미지 확대
강신명 경찰청장이 5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 논의를 위한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강신명 경찰청장이 5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 논의를 위한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오는 22일 임기를 마치는 강신명 경찰청장(경찰대 2기)이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회상하며 해임을 걱정했던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강 청장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 경찰 총수로 재직한 2년 동안 가장 아찔했던 순간으로 지난해 3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꼽았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3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56)씨로 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강 청장은 “그날 아침에 행사가 있어 관사에서 나가려고 신발을 신는데 연락이 왔다”며 “처음에는 리퍼트 대사의 상태가 궁금했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두 번째로 든 생각이 ‘내가 잘리는 것 아닌가’였다”고 털어놨다.

강 청장은 오는 22일 2년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다. 그는 경찰대 출신 첫 경찰 수장이며, 2003년 임기제 도입 이후 이택순 전 청장에 이어 두번째로 법에 명시된 임기를 완료한 경찰청장이 된다.

그는 “경찰 조직을 계급 중심, 승진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업무 중심 조직으로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고했다. 강 청장은 “2년 만에 될 일은 아니지만, 그런 조직 관행을 만드는 데 어느 정도 출발점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 사망사고가 통계 작성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5000명 아래로 줄어든 점, 작년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살수차가 사용되지 않고 별다른 폭력시위도 없었던 점 등을 재임 기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집회·시위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는 평화가 아닌 준법이 화두가 되길 바란다”며 “평화적이라는 이유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로를 점거하거나 지나친 소음을 내는 행위가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군사정부나 독재 시절에는 법에 정당성이 없으니 평화가 기준이 됐지만 지금은 모든 법에 정당성이 있는 법치 질서가 확립돼 있다”며 “경찰 조치에 이의가 있으면 법원에 가처분 등 구제를 신청하고, 법이 잘못됐으면 법을 고쳐야겠지만 그때까지는 경찰과 시위대 모두 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아쉬웠던 부분으로 근무 강도와 상관없이 모든 경찰관 처우가 동일한 여건을 바꾸지 못한 점, 경찰이 다른 공안직 공무원보다 낮은 수준의 보수를 받는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새로운 공부를 좀 하면서 자신을 리모델링하고 이후에 혹시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 진출 의사를 묻는 말에 “경찰 총수가 선출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모든 것을 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어느 정도 길을 열어놓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 83억원 전액 확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이 지하철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의 승강편의시설(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총사업비 83억원을 전액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학원가를 이용하는 학생 및 교통약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본 사업은 지난 2020년 1월 설계비 2억원을 확보하며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추진에는 김동욱 의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 의원은 2022년 7월 제11대 서울시의원 임기를 시작한 이후, 기존에 조금씩 진행되던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및 관계 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특히 1번 출구 방면에는 한티공원, 대치1동 주민센터, 학교 등의 주요시설과 공동주택, 학원가 등이 위치해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편의시설 설치 필요성이 컸다. 그 결과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공사비 53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2025년 1월과 7월에 각각 23억원과 5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며 마침내 총사업비 83억원을 전액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예산이 전액 확보됨에 따라 지난 10월과 1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 83억원 전액 확보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