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상어 1마리가 발견돼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을 찾은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1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 D호(24t급)가 쳐둔 그물에 상어 1마리가 걸렸다.

상어는 길이 150㎝, 둘레 45㎝ 크기다. 상어는 그물에 걸릴 당시에는 살아 있었으나 선원들이 죽인 뒤 건져 올려 이날 오전 강구수협에서 위판됐다. 포항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에 상어 종류 조사를 의뢰했다.

경북 동해안에는 2012년과 2013년 조업 중인 어선이 쳐둔 그물에 청상아리 3마리가 잇달아 죽은 채 발견됐다. 또 2014년 7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앞바다에서 105㎝ 길이의 죽은 청상아리 상어가 잡히기도 했다.

청상아리는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잡식성에 성질이 난폭하고 사람이나 보트도 공격할 수 있다. 경북 동해안에는 아직 상어 출현에 따른 피해는 없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어민이나 해수욕객이 상어를 발견하면 122로 즉시 신고하고 해수욕을 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