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은성 PSD, 고3 ‘현장실습생’ 수시로 현장 투입

구의역 사고...은성 PSD, 고3 ‘현장실습생’ 수시로 현장 투입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7-28 15:42
수정 2016-07-28 15: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용 절감하려는 ‘부실한’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계약이 근본 원인

이미지 확대
구의역사고 조사결과 발표
구의역사고 조사결과 발표 28일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의역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진상조사 결과 시민보고회에서 김지형 진상규명위원장(오른쪽)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6.7.28 연합뉴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모(19)군 뿐 아니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않고 위험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서울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의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관리 용역업체 은성PSD 소속 직접 채용자들은 서울메트로 출신 전적자와 임금은 물론 근로 시간에서까지 차별을 겪었다. 채용자 대부분은 6개월을 채 버티지 못하고 퇴사했고, 그 빈자리를 현장실습생이 메웠다.

은성PSD는 2014년 11월부터 특성화고 학생을 1∼2주 교육한 뒤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무 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주로 스크린도어를 고칠 때 승강장으로 지하철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인력 부족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이 지난해 맺은 용역계약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업무의 핵심은 고장 수리인데, ‘점검을 철저히 하면 유지보수(고장 수리)가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그 비용을 용역비 설계에서 뺀 것이다.

하지만 실제 계약에는 24시간 비상대비, 장애 발생 1시간 내 출동, 24시간 내 수리하지 않으면 지연배상금 부과 등을 꼼꼼히 규정하는 등 스크린도어 보수를 주요한 업무로 규정돼 있다. 연평균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1만 2000여건에 달했다.

보고서는 “서울메트로는 유지보수가 필수 업무임에도 용역비 설계에서 누락했다”며 “이 때문에 2011년도 협약 때보다 연 14억원 정도 부족한 용역비로 계약을 맺게 돼 인력 충원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은성PSD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2인 1조 근무가 불가능한 환경을 조성했고, 1~2주 정도의 교육을 마친 고등학생들은 쉴 틈 없이 다음 현장으로 출동해야만 했다.

일자리를 갈망했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들은 회사의 방침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은성PSD가 회사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실습생들은 2인 1조 매뉴얼을 지키기 위해 활용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이 지난 23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은 152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민석 의원 등 15명을 우수등급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년안심주택 공실 사태와 계약률 급락 원인 분석 ▲노후 공공임대 혼합단지 재정비 사각지대 해소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 사유화 문제 등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높은 질의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주관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시민 평가 결과로 언론과 시민 모두에게 의정활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