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협, 조선 ‘빅3’ 중 처음 파업

삼성중공업 노협, 조선 ‘빅3’ 중 처음 파업

강원식 기자
입력 2016-07-07 17:08
수정 2016-07-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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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위원장 변성준)가 회사 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7일 오후 4시간 전면파업을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회사 안 민주광장에서 구조조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파업집회를 시작해 작업장 곳곳을 돌며 행진 투쟁을 하는 등 오후 5시까지 파업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의 전면파업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노협은 이날 집회에서 “사측은 모든 규정과 수십년간 시행하던 각종 제도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희망퇴직을 빙자해 사무직과 생산직 할 것 없이 무차별로 구조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협은 “사측의 구조조정안은 매월 일정량의 사람을 잘라내고 후생복지를 줄여가는 무서운 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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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협 4시간 전면파업 돌입
삼성중공업 노협 4시간 전면파업 돌입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4시간 전면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협 전면 파업은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처음이다.
거제 연합뉴스
노협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담당하는 일부 골리앗 크레인이 파업하는 동안 멈춰 설 수도 있고, 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협은 이날 투쟁속보 등을 통해 “우리의 파업은 임금인상이나 복리후생 증대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구조조정이 꼭 필요한 사안이라면 사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노협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파업집회에는 노협 소속 근로자 54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참가하고 나머지 근로자들은 작업한 것으로 파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근무 인력은 사내협력사를 포함해 모두 4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직영 근로자는 노협 소속 근로자를 포함해 1만 4000여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박대영 사장과 김효섭 조선소장이 그동안 노협 집행부를 계속 만나 자구계획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상테이블에 나와 대화를 갖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을 비롯해 이번 주에 여러 차례 접촉을 갖고 구조조정안과 관련해 협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협은 사측이 지난달 15일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과 2018년까지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자구계획안을 내놓자 “일방적인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노협은 사측 자구안에 반발해 지난달 28일 노협 소속 근로자 539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삼성중 노협의 이날 파업은 조선업이 위기를 맞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첫 파업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4~6일 파업 찬반 투표를 다시 해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 주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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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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