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용어 거북하다”는 모 구의원 발언에 비판 이어져

“생리대 용어 거북하다”는 모 구의원 발언에 비판 이어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6-06-27 10:44
수정 2016-06-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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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저소득층 청소년에 생리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구의원이 “‘생리대’ 용어가 거북하니 ‘위생대’로 바꾸자”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광산구의회에서는 여성 의원을 중심으로 대표 발의된 ‘저소득층 지원물품에 생리대 추가 건의안’에 관한 설명이 진행됐다. 최근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살 돈이 부족해 휴지나 깔창을 대신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많은 지자체에서 지원책을 발표했고 광산구에서도 이날 건의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질의 과정에서 논란의 발언이 나왔다. 한 남성 의원이 “생리대라고 하기보다는 청소년이 됐든 여성들이 됐든 조금 듣기 거북하다. 위생대 이러면 대충 다 알아들을 것이다”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어 “꼭 본회의장에서 생리대라고 말하는 것은 좀 적절치 못한 발언 아니냐”면서 “앞으로는 이런 조례안을 심사하실 때 충분히 검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건의안 발의에 참여한 김선미 의원이 ‘생리대’ 용의 사용의 의미를 설명했다.

“(생리는) 모성적 특성으로 인해 가임기 여성이 모두 겪는 생리적 현상이기에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의미에서 건의안 제목에 분명하게 (생리대라고) 표시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생리대 용어가 거북하다’는 발언은 많은 이들의 비판을 불러왔다. 나경채 정의당 공동대표는 “그가 느꼈을 그 거북함이 참 거북하다”고 말했고,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역시 “뭐가 거북했을까요? 생리대라는 말이 왜 거북했을까요? 명색이 공직자인데 생물학적 기원에 대한 경외심마저 갖추지 못했다는 데에 암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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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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