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청년 죽음 애도할때, 박원순 시장 어디있었나”

“19살 청년 죽음 애도할때, 박원순 시장 어디있었나”

입력 2016-06-13 14:44
수정 2016-06-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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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구의역 사고’ 박원순 시장 늑장대응 질타

1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구의역 사고’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의원들은 지난달 구의역 사고 후 박 시장이 현장을 찾기에 앞서 다른 행사에 참석한 것을 지적하며, 시민 추모 물결 때문에 태도가 바뀐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시의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진형 의원(강북3)이 먼저 “서울시 최종안전 책임자인 시장에게 시민의 쓴소리를 전달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박 시장의 선거 포스터를 보여주며 “여기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라는 말을 보고 시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당선됐는데, 한 청년의 죽음에 국화와 포스트잇으로 시민이 애도를 표할 때 박 시장은 어디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는 “사건 직후인 5월29∼30일 언론에 박 시장이 FC서울 경기 전 시축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청년의 죽음에 시민들이 내 일처럼 아파할 때, 박 시장은 환호에 취해 있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2012년 3월 공황장애를 앓던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박 시장이주위 만류에도 분향소를 찾아 사과한 것을 언급하며 “사과하고 책임을 자처하는 박 시장이었기에 이번에 시민들이 더 나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성중기 의원(강남1)도 축구 경기 시축을 지적하며 “중대한 인명 사고가 난 걸 알고도 정해진 시축 행사를 갔는데, 인명피해보다 시축이 중요하냐”고 가세했다.

이에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다문화 가족이 초청된 행사여서 그렇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성 의원은 “언론이나 시민 추모 물결 때문에 생각이 바뀐 건 아니냐. 앞서 두 차례 사고 때처럼 조용했다면 그냥 넘어가려 했던 건 아니냐”고 따졌다.

박 시장은 “교통본부장과 메트로 사장 권한대행에게 수습을 지시했고, 사건이 엄중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행정1부시장에게도 사고대책본부를 만들어 제대로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성 의원은 또 “매일 SNS를 열심히 하다가 3일 동안 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있느냐”며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어서 안 한 건가. 중대한 사고 앞에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박 시장이 “사고에 자숙하는 의미였다”고 답하자, 성 의원은 사고 당시 박 시장이 어디서 어떤 절차로 정식으로 보고를 받았는지를 캐물었다.

국민의당 김용석 의원(서초4)도 오후 질의에서 박 시장이 당일 사고 보고를 받은 정확한 시간을 따져 물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사전 배포한 질의서에서 구의역 사고 발생 사흘째인 30일 박 시장이 홍대 앞에서 청년 행사에 참석해 ‘청년들의 권리가 지켜지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면서 “홍대에서 이런 말을 하기에 앞서 19세 청년의 권리가 산산이 조각나버린 구의역을 먼저 가봤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도 “사건 자체에 책임감을 크게 느껴 움직이기보다 구의역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포스트잇을 붙이고, SNS가 들끓자 현장과 빈소를 찾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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