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용단작업 중 가스 폭발 추정…4명 사망·10명 부상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사고, 현장 살펴보는 소방대원
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7시 2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대를 강하게 뒤흔드는 폭발음이 들렸다.
현장에서 1㎞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지진이 난 것처럼 느낄 정도로 굉음과 여파가 컸다.
당시 공사현장에서는 근로자 17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날 오전 7시에 작업을 시작한 지 불과 30분도 안 된 시점이었다.
주곡2교 아래 가로 약 2m, 세로 약 10m, 깊이 약 15m 공간에 근로자들이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려던 중 튀어나온 철근이 있어 절단 작업을 해야 했다.
이를 위해 가스통과 연결된 관(호스)을 현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를 ‘용단’ 작업이라고 하는데, 새 호스 앞에 불을 붙이는 순간 프로판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식간에 벌어진 폭발에 서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넘어지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 119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27분쯤.
소방 당국은 구조대 출동을 지시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한 뒤 이날 오전 7시 43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일단 작업 현장 외부에 폭발 충격으로 튕겨 나온 사망자 1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하 15m 아래에 근로자 5명이 더 고립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필사의 인명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고립된 근로자 중 다행히 2명은 의식이 있었으나 나머지 3명은 의식이 없었다.
30여분 뒤인 이날 오전 8시 19분쯤 구조대원들이 지하에서 3명의 시신을 모두 꺼냈다.
이렇게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구조된 2명 외에 밖에도 경상자가 더 있어 부상자는 최종 10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 11분 소방 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명 구조를 종료했다.
현재 사망자는 병원 2곳으로,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으로 나뉘어 옮겨진 상태다. 이중 중상자 3명은 화상이 심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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