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학생 전원 제적처리…유족 해명요구(종합)

세월호 희생학생 전원 제적처리…유족 해명요구(종합)

입력 2016-05-09 21:24
수정 2016-05-09 21: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명예졸업 아닌 제적”…유족 50여명 단원고서 대기 중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졸업식이 열린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명예 3학년 교실을 찾은 유가족과 시민들이 교실을 찾아 희생 학생들을 추모하고 있다.2016. 1.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졸업식이 열린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명예 3학년 교실을 찾은 유가족과 시민들이 교실을 찾아 희생 학생들을 추모하고 있다.2016. 1.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교육청 “유족과 사전 협의 없이 진행돼 유감” 공식 입장 밝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246명이 전원 제적처리된 것으로 확인돼 유가족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세월호 희생학생 유가족들에 따르면 단원고는 지난 1월 21일 ‘세월호 참사 희생(실종) 학생 학적처리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경기도교육청에 보냈다.

공문에는 “2016년 개학 이전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실종)된 학생들의 학적을 제적처리 하고자 함”이라는 내용과 함께 “관련 법령을 검토, 학적 처리 지침을 빠른 시일 내에 시달해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단원고는 학적처리 지침 사유에 대해 “세월호 참사 당시의 생존학생과 재학생 86명의 졸업처리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희생학생들의 학적이 존재해 졸업처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 및 재학생 진급으로 학적을 현상태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흘 뒤 경기도교육청은 회신 공문으로 “학적처리(학년과정의 수료 또는 졸업 인정)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다”며 “학생이 사망했을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적인 서류를 받아 내부결재를 통해 제적처리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은 전원 제적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학생 4명은 유급 처리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세월호 희생학생 유족들은 단원고를 방문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족은 “명예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더니 유족들 몰래 희생학생들을 지워낸 단원고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단원고는 자식잃은 부모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고(故) 정동수 군의 아버지 정성욱씨는 제적처리 증거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 캡처화면을 공개했다. 나이스 화면에는 “제적상태의 학생의 경우 생활기록부 발급이 불가합니다”는 안내문이 떴다.

정씨는 “공문에 나온 것처럼 사망한 희생학생을 제적처리 하려면 최소한 유족들에게 사망진단서라도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 아들을 비롯해 세월호 희생학생들은 단원고에서 증발해 버린 셈”이라며 성토했다.

현재 세월호 유족 50여명은 단원고 현관에 모여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단원고는 이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단원고 한 관계자는 “오늘 오후 열린 협약식에서 정광윤 교장이 실신, 학교 관계자 대부분이 병원에 있다”며 “아직 공식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생활기록부 제적 처리가 유가족과의 사전 협의 과정 없이 진행된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유가족에게 정중히 사과한다”며 “앞으로 학교 측과 긴밀히 협의해 원만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도의회, 경기도교육청, 416가족협의회, 단원고 등 7개 기관·단체 대표는 이날 오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희생학생들이 사용하던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문제의 사회적 합의를 담은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기억교실을 안산교육청으로 이전하는 시기와 방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지난 5일부터 단원고 측이 이삿짐센터를 불러 존치교실 물품 등을 정리해 포장하려고 하자 반발했다.

이에 416형제자매·단원고졸업생, 416대학생연대(준) 등은 지난 8일 “협약식 이후 유가족과 교육청, 단원고가 협의해 교실을 임시이전 하기로 했으나 단원고가 유가족과 교육청도 모르게 이삿짐 차와 포장재를 들여 교실을 임시이전 하려고 했다”고 성토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 83억원 전액 확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이 지하철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의 승강편의시설(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총사업비 83억원을 전액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학원가를 이용하는 학생 및 교통약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본 사업은 지난 2020년 1월 설계비 2억원을 확보하며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추진에는 김동욱 의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 의원은 2022년 7월 제11대 서울시의원 임기를 시작한 이후, 기존에 조금씩 진행되던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및 관계 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특히 1번 출구 방면에는 한티공원, 대치1동 주민센터, 학교 등의 주요시설과 공동주택, 학원가 등이 위치해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편의시설 설치 필요성이 컸다. 그 결과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공사비 53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2025년 1월과 7월에 각각 23억원과 5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며 마침내 총사업비 83억원을 전액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예산이 전액 확보됨에 따라 지난 10월과 1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 83억원 전액 확보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