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침입 공시생 영장실질심사 하러 경찰청 출발하고 있다 2016.4.6 안주영기자jya@seoul.co.kr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송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송씨는 지난 2010년 제주의 한 대학에 입학한 뒤 서울의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2011년, 2012년 수능시험을 응시했다. 송씨는 의사를 속여 발급받은 약시 진단서를 제출해 저시력자 특별대상자로서 과목당 1.5배씩 시험시간을 연장받았다.
특히 2011년 수능 때는 매 교시가 종료할 때마다 답안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점을 악용해 화장실 내 휴지통에 숨겨둔 휴대폰으로 답안을 확인해 언어 외 나머지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일반 응시생보다 시험 시간이 길어서 시험 중간에 답안이 올라오는 점을 악용했다”며 “장애인 응시생이라 상대적으로 시험 관리가 느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재학중인 대학 입학 과정에서는 부정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대학교 자체 선발 시험을 사설 학원에 위탁하는 점과 정부 청사 보안 체계에 대해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에 문제점을 통보했다. 약시 진단서를 위조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교육부, 한국토익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에 보완책이 마련하다고 통보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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