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차 청문회]‘퇴선명령’ 지시 엇갈린 진술…이준석 vs 승무원

[세월호 2차 청문회]‘퇴선명령’ 지시 엇갈린 진술…이준석 vs 승무원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3-28 22:46
수정 2016-03-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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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준석 선장이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8일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준석 선장이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퇴선명령’과 관련해 엇갈린 증언을 보였다.

28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청문회에서 이 전 선장은 그동안 검찰 진술과는 달리 2등 항해사에게 퇴선명령을 내렸다고 말을 바꿨고, 승무원은 당시 청해진 해운이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처음으로 진술했다.

이 전 선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참사 당시 어떻게 행동했느냐는 질문에 “2등 항해사에게 ‘퇴선 방송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선장은 과거 검찰 조사에서 퇴선 방송을 지시한 적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을 때에는 반성하라는 의미로…”라면서 했던 행동을 안 했다고 진술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선장의 발언에 세월호 유가족 등이 있던 청문회 방청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반면 세월호 여객영업부 직원이면서 참사 생존자인 강혜성 씨는 “사고 당일 여객부 사무장이 무전으로 ‘선사 쪽에서 대기 지시가 왔다’면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대기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금까지 이같은 발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영업부 직원들의 희생에 누가 될까 봐 말하지 않았다”면서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특조위원들은 세월호의 운항·교신 기록에서 빠지거나 편집된 부분이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교신기록에 백색잡음이 삽입되거나 같은 문장이 두 번 연속해 들리는 부분이 있어 의도적인 편집이 의심되며, AIS(선박이 항해하면서 자기 위치를 자동으로 발신하는 장치) 기록도 의도적으로 삭제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도VTS 센터장과 제주VTS 센터장은 인위적인 조작이 없다며 부인했다.

다만 AIS 항적 복구업체인 ㈜GMT의 조기정 연구소장은 중복된 데이터라고 판단해 편집한 부분이 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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