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차 청문회] 세월호 승무원, 2년 만에 첫 진술 “청해진 해운이 대기 지시”

[세월호 2차 청문회] 세월호 승무원, 2년 만에 첫 진술 “청해진 해운이 대기 지시”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3-28 20:37
수정 2016-03-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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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출석한 이준석 선장이 증인석에 앉아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8일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출석한 이준석 선장이 증인석에 앉아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8일 세월호 2차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에서 선내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세월호 여객영업부 직원으로 참사의 생존자인 강혜성 씨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세월호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강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 26분쯤 양대홍 여객부 사무장(사망)이 무전을 통해 ‘10분 후에 해경 올 거야. (승객들) 구명조끼 입혀. 선사 쪽에서 대기 지시가 왔어. 추가 지시 있을 때까지 구명조끼 입히고 기다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양 사무장이 지시에 앞서 무전기 채널을 바꾸라는 뜻의 “CC(채널 체인지)”라는 말을 했고, 남들은 쓰지 않는 5번 채널로 바꿔 이러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권영빈 특조위원이 “선사 측에서 대기 지시가 내려왔다는 사실을 약 2년 동안 수많은 조사를 받으면서 한 번도 말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강씨는 “영업부 직원들의 희생에 누가 될까봐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이 “선사로부터 불이익을 입을까봐 말 안 한 것은 아니냐”고 재차 묻자 그는 “그런 생각은 안 했고 개인적인 양심의 문제였다”고 답했다.

강씨는 자발적으로 유가족들에게 사죄 발언을 하겠다고 신청한 뒤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루빨리 사고 원인 등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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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위원은 강씨의 발언에 대해 “진술 하나만으로 무엇을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선사가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니 세월호 침몰 자체에 누가 어떤 책임이 있는지 좀 더 깊이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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