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오헤어’ 대표, 여대 강의서 여성비하 발언했다 사과

‘준오헤어’ 대표, 여대 강의서 여성비하 발언했다 사과

입력 2016-03-10 21:05
수정 2016-03-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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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기 준오헤어 대표. 코리아넷 제공
황석기 준오헤어 대표.
코리아넷 제공
국내 유명 미용 프랜차이즈업체인 ‘준오헤어’의 황석기(57) 대표가 여대 교양 강의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황 대표와 대학 측이 사과했다.

덕성여대에 따르면 황 대표는 9일 오후 이 대학의 교양 강의인 ‘우머노믹스: 여성 기업가 정신과 창업’과 ‘벤처창업 현장 실습’ 두 강좌에서 학생 수백명을 상대로 2시간 30분씩 특별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황 대표가 강연 중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고, 이를 정리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학생들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 강연에서 “여자는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없다. 여자들은 회식 자리에서 소주를 먹지 않고 백세주 같은 술을 시키더라. 남자는 대기업 아들이라도 군대 가서 이등병부터 시작하는데…(그래서 팔로우십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들은 사회성도 부족하다”며 “회사에서 여자를 뽑으면 (상사가) 뭐라 하면 울고, 심지어 엄마한테 전화도 오더라”고도 했다.

또 학생들에게 ‘준오헤어’ 이름을 들어봤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한 뒤 일부 학생이 손을 들자 “(이름을) 들어만 보고, 비싸서 못 가봤죠?”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황 대표와 학교 측은 사과했다.

황 대표는 학교 게시판에 올린 사과문에서 “강연이 지루하지 않도록 옛날에 경험한 몇몇 사례들을 소개한 것인데, 순수하고 건전한 젊은 학생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이나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며 “미흡한 강의로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도 “강연 내용 중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언사가 있었고 이때문에 학생들이 상처받은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초청연사 섭외 및 강연 내용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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