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존치교실’ 4월16일까지 안산교육청으로 이전

단원고 ‘존치교실’ 4월16일까지 안산교육청으로 이전

입력 2016-03-08 19:08
수정 2016-03-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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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유족, 세월호 2주기 앞두고 임시 이전 극적 합의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와 세월호 희생 학생 유족들은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 교실’을 오는 4월 16일까지 안산교육청으로 임시 이전하기로 8일 합의했다.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4·16가족협의회측은 이날 오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3차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오는 2019년까지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세월호 추모와 교육공간인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기억하고 존치교실도 이곳에 보존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열린 협의회에서 학교와 학부모, 유족측은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 제안문’을 만들어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을 세월호 사건 2주기인 다음 달 16일까지 안산교육청 별관 강당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강당은 2층 규모로 존치교실 10곳을 층마다 5곳씩 배치, 온전한 이전이 가능하다고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협의회는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시까지 존치교실을 보존, 전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제시한 세월호 추모와 교육공간으로, 오는 2019년까지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16민주시민교육원을 만들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그 교훈을 이어갈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양측이 약속했다”며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는 팔부능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재 단원고 존치교실에 남겨진 희생자 250명의 책·걸상과 꽃과 편지 등 ‘기억물품’은 조만간 유족 스스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협의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진취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다만 제안문에 ‘충분한 협의 후’ 존치교실을 임시 이전하기로 약속했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협의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유족 측에서 미수습자를 위해 세월호 인양시점인 오는 6∼7월까지 시간을 더 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4월 16일까지 존치교실을 스스로 정리해달라고 요구해 협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이밖에 제안문에는 교내 추모조형물 설치 등 추모사업안, 단원고 4·16교육체제 구축,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 공동 노력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다음 회의는 오는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한편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2∼3층 존치교실 10곳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지난달 말부터 교장실 등을 리모델링해 부족한 교실을 임시로 만든 뒤 신입생을 받았다.

하지만 신입생이 입학한 지난 2일을 전후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자 KCRP 중재로 교육청, 학교, 재학생 학부모, 4·16가족협의회가 참여하는 단원고 교실 관련 협의회가 두 차례에 걸쳐 열렸다.

이와 별도로 신입생 학부모들은 지난 7일부터 단원고 정문 앞에서 존치교실 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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