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육대란’ 특별시

서울 ‘보육대란’ 특별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6-01-26 22:40
수정 2016-01-26 2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의회, 유치원 누리 예산 부결…당장 운영 차질에도 나몰라라

박근혜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에도 ‘보육대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했고 경기도의회도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를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는 2~3달치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일단 급한 불을 끈 상태다.

이미지 확대
유치원에 간 유 부총리… 누리 예산 미편성 실태 파악
유치원에 간 유 부총리… 누리 예산 미편성 실태 파악 일부 시도 교육청의 누리과정(만 3∼5세 공통무상보육) 예산 미편성에 따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6일 서울 강서구의 한 유치원을 찾아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재량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적인 의무”라고 지적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미지 확대
서울시의회는 26일 일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하려고 긴급 의원총회에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됐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할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전혀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물러서는 건 잘못된 사실을 용인하는 것이란 의견이 많아 유치원 누리과정 긴급예산 편성 안건이 부결됐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원칙을 지키는 시·도교육청에 예비비 3000억원을 우선 배정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감정의 정치이자 보복의 정치”라며 맹비난했다.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민주는 다음달 2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재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누리과정 예산은 유치원 예산 2521억원, 어린이집 예산 380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시교육청은 어린이집 예산은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할 몫’이라며 유치원 예산만 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의회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없앴다.

서울시와 경기도를 제외한 지자체는 긴급지원금을 풀거나 국고보조금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도 시교육청은 유치원 예산만 편성했지만, 시에서 어린이집 예산 3개월치 180억원을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도 유치원 예산은 전액 확보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누리과정 예산 공방은 지난 20일이 지나면서 일부 사립유치원 교사의 인건비 지급 차질로 확대됐다. 서울시의회 더민주 측은 “각 시·도교육청과 지방의회는 누리과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시에 급식시설이 없는 학교가 412곳이나 되는데 대통령이 공약한 국가사업을 지방 교육청에 떠넘기고 예산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이 지난 23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은 152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민석 의원 등 15명을 우수등급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년안심주택 공실 사태와 계약률 급락 원인 분석 ▲노후 공공임대 혼합단지 재정비 사각지대 해소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 사유화 문제 등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높은 질의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주관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시민 평가 결과로 언론과 시민 모두에게 의정활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1-2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