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탈당에 야권 빅뱅…광주·전남 현역의원들 선택은

安 탈당에 야권 빅뱅…광주·전남 현역의원들 선택은

입력 2015-12-13 15:20
업데이트 2015-12-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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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김동철 ‘탈당 1순위’, 주승용·박지원·구당모임 등 거취 주목安에 ‘정치적 빚’ 진 윤장현 광주시장 행보도 관심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야권 심장부인 광주·전남 정치권도 빅뱅이 예상된다.

특히 이 지역 정치인들은 반(反) 문재인 정서가 강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보다 안 전 대표의 탈당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새정치민주연합, 안 전 대표,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기존 신당파 등 크게 세갈래 세력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안 전 대표와 천 의원의 신당간 통합이 성사되면 호남 야권 맹주 다툼은 새정치민주연합과 단일 신당 구도로 압축될 수 있다.

관심은 현역 의원들의 탈당 규모가 얼마나 될지로 쏠린다.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로 갈린 기존 계파분류 상황을 대입하면 개별 의원의 탈당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다.

광주(8명)·전남(11명) 지역구 의원 19명 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광주 박주선·천정배(무소속) 의원, 전남 이정현(새누리당) 의원 등 3명을 뺀 16명이다.

이 가운데 강기정·우윤근 의원 그리고 최근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 의원 정도를 제외한 13명은 비주류 또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특히 황주홍·김동철 의원은 탈당 1순위로 거론된다. 황 의원은 최근 당무감사를 거부하고 문 대표에 대한 징계를 청원할 만큼 대립각을 세워왔다.

김동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대로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를 하지 못한다고 보는 의원들은 대부분 당을 떠날 것”이라며 “우리의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40-50명이 될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주승용 최고위원,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도 그동안 문 대표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황주홍·김동철 의원과 함께 박혜자·이윤석·김영록·장병완 의원도 구당(救黨)모임에 참여했다.

안 전 대표 측 문병호 의원은 “이번 주중 수도권과 호남의 현역 의원 5~10명이 1차 탈당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광주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는 “호남 의원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든다”고 지역 의원들의 이탈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당장에 대규모 탈당사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수는 신당통합 상황, 의원 개인별 공천 가능성 등을 살피며 당분간 여론 추이를 살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표 사퇴 주장의 전면에 선 의원들과 달리 대개 의원들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의원들로서는 공천탈락 등 변수가 생기기 전까지는 당에 머무르기도, 신당에 참여하기도 결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시민운동가이자 의사 출신인 윤 시장은 2013년 안 전 대표의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 추진위원회에 합류해 정계에 입문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일부 반발에도 당시 윤 후보를 전략공천해 선거운동 기간에만 광주를 세번 찾는 총력 지원으로 ‘시장 만들기’에 성공했다.

윤 시장이 어떤 형태로든 안 전 대표의 신당에 힘을 싣는 제스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준영 광주시 대변인은 “시장으로서 지역 현안을 챙기는데 여념이 없다”며 “지금은 탈당 등 정치적 행동을 검토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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