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신부가 가장 행복한 결혼식 하고 싶어”

“신랑·신부가 가장 행복한 결혼식 하고 싶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5-11-13 22:58
수정 2015-11-1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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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청 2년 만에 내일 100번째 ‘작은 결혼식’… 조기도·김도연씨 ‘행복 출발’

“부모님이 원하는 결혼식이 아니라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가 가장 행복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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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시민청 태평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조기도(오른쪽·33), 김도연(왼쪽·27)씨는 시민청에서 결혼을 올리는 100번째 부부다. 시민청 결혼식은 허례허식을 벗고 개성을 담은 작고 뜻깊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3년 시민청 개관과 함께 시작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청 태평홀은 매주 일요일 대관료 6만 6000원에 단 한 쌍만을 위해서 개성 있는 식장으로 변신한다. 대관료도 저렴하고 결혼식 관련 드레스, 화장, 촬영 등 협력업체도 연결해 주기 때문에 예약 경쟁률이 2~3대1로 높은 편이다. 올해 하반기 결혼식 예약은 벌써 마감됐으며 내년 상반기 예약을 받고 있다.

음악인인 조씨는 콘서트처럼 결혼식을 진행하고 싶어 시민청 결혼식을 선택했고, 최게바라 기획사에 결혼식 진행을 맡겼다. 같이 음악을 하는 인디밴드 친구들이 고전적인 피아노 연주 대신 신랑과 신부가 입장할 때의 결혼행진곡과 축가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조씨는 “연예인들도 의미가 있는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추세라 앞으로 작은 결혼식이 대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청뿐 아니라 서초구 서울연구원 야외 뒤뜰도 무료 결혼식장으로 제공한다. 서울시의 예비 부부교육을 받으면 시민청 결혼식에 선정될 확률이 높아진다. 최대 초청 가능한 하객 숫자는 150명. 조씨는 “부모님이 작은 결혼식을 좋아하시진 않았지만 우리의 뜻을 말씀드리고 설득했다”고 결혼식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신부 김씨는 “우리의 경험이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주저하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5일 시민청에서는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99쌍의 부부들이 다시 한번 결혼식장을 찾는 ‘작고 뜻깊은 시민청 결혼식 홈커밍데이’도 열린다. 17대1의 경쟁률을 뚫은 시민청 결혼식 1호 부부 서현진, 권준명씨의 이야기와 역시 시민청에서 결혼한 인디밴드 ‘북태와 한군’의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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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5-11-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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