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과다구입’…창녕 사립고 급식비리 의혹

‘건고추 과다구입’…창녕 사립고 급식비리 의혹

입력 2015-11-11 15:47
수정 2015-11-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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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건고추만 5천여만원어치를 사들인 경남 창녕의 한 사립고등학교에 대해 급식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경남 각급 학교의 급식사무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벌이는 경남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1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녕의 한 사립고가 식재료 구입비를 횡령한 의혹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 학교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학교급식 식재료인 건고추를 38차례, 4천963만원어치를 구매했다고 공개했다.

연간 775만∼1천700만원어치를 사들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 어머니나 부인 등 지방계약법상 계약자격이 없는 일반인으로부터 3천945만원어치의 건고추를 샀다.

인근 비슷한 규모의 고교에서 연간 386만∼508만원어치의 건고추를 사는 것과 비교하면 건고추 구매량이 과다하다고 특위는 지적했다.

특위는 도내 다른 학교를 대상으로 연간 고춧가루 사용량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 학교의 건고추 과다 구입 의혹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학교 관계자 A씨가 식자재 대금을 어머니 명의 계좌로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특위는 A씨가 관리하는 해당 계좌에서 학교에서 지급한 식재료 대금 13건 867만원과 출처가 불분명한 5건 746만원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특위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급식 식재료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허위로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조작해 공금을 횡령하거나 급식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측은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여서 학생들이 하루에 세끼를 먹기 때문에 다른 학교보다 식수 인원이 많은데다 건고추를 구입해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고춧가루가 많이 든다”고 해명했다.

또 “학교 관계자 어머니가 농사를 지어 식자재를 납품한 데 따른 대금을 지급했을 뿐이다”며 공금을 횡령하거나 급식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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