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中·高, 모든 식재료 빼돌려 되팔았다

충암中·高, 모든 식재료 빼돌려 되팔았다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5-10-07 23:02
수정 2015-10-0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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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 판 돈까지 조직적 횡령 정황

급식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은평구 충암중·고등학교가 쌀과 식용유 외에 모든 품목의 식재료를 빼돌렸고, 빼돌린 식재료를 되파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7일 “충암고는 기존 감사에서 발표한 쌀과 식용유 외에 모든 품목의 식재료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횡령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당초 발표한 횡령 규모는 모두 4억 1000만원으로, 인건비 2억 6000만원과 식재료 1억 5000만원이다. 식재료에는 쌀과 식용유만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충암고가 급식용으로 들어오는 쌀 10포대 중 2~3포대, 식용유 10통 중 4통을 빼돌려 되팔았고, 심지어 사용한 기름에서 나오는 폐유 매각 금액조차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에 들어간 모든 품목에 대해 횡령이 이뤄진 만큼 수사기관의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을 통해 드러나게 될 횡령액수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배추와 무·소시지와 같은 농산물, 공산품은 물론 이쑤시개, 휴지, 냅킨등 급식과 관련된 일체를 수량과 단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횡령했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급식실에서 근무한 여러 명의 묵인과 공모 속에 횡령이 조직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퇴직 영양사 1명을 고발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충암고에서 수년간 각종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며 “재정지원금 삭감이나 학급 수 감축 등 특단의 대책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는 이날 충암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교육청의 부당한 처리와 언론 공개에 대해 사법당국에 책임질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반발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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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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