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재판’…코끼리 유배된 섬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재판’…코끼리 유배된 섬은?

입력 2015-09-21 09:37
수정 2015-09-21 09: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금으로부터 600여년 전 조선 태종 때 일이다.

태종 11년(1천411년) 일본 국왕 원의지가 사자(使者)를 조선에 보내 코끼리를 바쳤다.

당시 조선시대 사람들이 처음 본 코끼리는 하루 4∼5말(한 말은 약 18ℓ)의 콩을 먹었다.

이듬해(1천412년) ‘이우’라는 양반이 코끼리에 밟혀 죽는 사고가 났고 다시 한 사람이 코끼리의 ‘육중한 발’에 희생양이 됐다.

병조판서 유정현은 코끼리를 ‘피의자’로 재판을 열어 유배를 보내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재판인 셈이다.

유배지는 순천부 장도, 지금의 전남 보성군 장도다.

유배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라도 관찰사로부터 장계(狀啓)가 올라온다.

코끼리가 장도에서 수초(水草)를 먹지 않아 날로 수척해지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린다는 ‘서글픈’ 내용이었다.

이후 코끼리는 전라도와 충청도를 전전했다고 한다.

보성군은 이런 코끼리 이야기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다며 최근 전남도에 ‘가고 싶은 섬’ 사업 공모에 응모했다.

전남도는 장도가 코끼리가 유배온 섬으로 알려져 이를 활용한 다양한 스토리텔링 발굴 가능성이 있다며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장도는 벌교읍 상진항에서 마을 도선으로 30분이 소요되는 섬이다. 현재 615명이 사는 2.92㎢의 마을이다.

람사르 해안보존습지로 지정된 벌교갯벌이 있다. 꼬막과 게, 짱뚱어, 낚지 등 갯벌 자원이 풍부하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주민들이 기계작업을 마다하고 손으로 꼬막을 채취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장도는 섬의 형상이 노루를 닮았다고 노루 장(獐)자를 썼다고 한다.

골리앗과 다윗처럼 코끼리와 노루의 이미지가 대조를 이루며 뒤엉켜 있는 장도.

벌교천과 여자만을 이어주는 마치 징검다리 같은 섬.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섬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21일 “예산 지원, 주민협의회 구성, 주민 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해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이 지난 23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은 152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민석 의원 등 15명을 우수등급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년안심주택 공실 사태와 계약률 급락 원인 분석 ▲노후 공공임대 혼합단지 재정비 사각지대 해소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 사유화 문제 등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높은 질의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주관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시민 평가 결과로 언론과 시민 모두에게 의정활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