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거품 사라진다] 야외서 셀프 촬영·갈비탕 대신 도시락으로…하객들 즐기다 가는 ‘소풍 결혼식’ 기대돼요

[결혼 거품 사라진다] 야외서 셀프 촬영·갈비탕 대신 도시락으로…하객들 즐기다 가는 ‘소풍 결혼식’ 기대돼요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9-09 23:24
수정 2015-09-11 18: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직구 셀프 웨딩’ 준비하는 커플

“운명 같은 남자를 만난 지 1년여. 달달했던 연애 끝에 지난 5월 우리는 ‘착한 결혼’에 동의했다. 부모님에게 더이상 기대지 않고 2시간 남짓한 결혼식에 돈보다는 정성과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 예단이나 예물 없이 허례허식의 거품을 뺀 우리들의 ‘착한 결혼’이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돈이 없어서 그러는 거냐’는 달갑잖은 시선이 돌아온 것도 사실. 그러던 차에 원빈·이나영 커플의 소박한 결혼식이 화제가 됐다. ‘착한 결혼’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이 조금은 좋아졌다는 용기와 뭘해도 그들과 비교돼 ‘오징어’로 보일 수 있다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이 글은 다음달 17일 결혼하는 임송이(32·여)·석상욱(35) 예비 부부가 직접 준비하고 있는 직구 셀프웨딩을 임씨의 시점에서 재구성한 것이다.)

이미지 확대
‘셀프 웨딩’ 준비하는 임송이·석상욱 커플 사진
‘셀프 웨딩’ 준비하는 임송이·석상욱 커플 사진


우리가 꿈꾼 웨딩은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즐기다 가는 ‘소풍 결혼식’이었다. 마침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결혼하는 커플들에게 마포구 상암동의 월드컵공원을 무료 대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영리단체인 ‘그린웨딩포럼’을 통해 의자와 테이블, 앰프 등 기타 결혼식에 필요한 시설 대여료와 인건비 등을 총 130만원에 해결했다. 소풍 느낌을 주기 위해 피로연 단골 메뉴인 갈비탕이나 뷔페 대신 1인당 2만원대 중반의 도시락을 주문하고 다과는 우리가 직접 준비하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다음은 결혼식의 기본인 ‘스드메’(스튜디오 촬영+웨딩 드레스+웨딩 메이크업).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스튜디오 촬영을 거부하고 ‘셀프’ 촬영에 나섰다. 디지털카메라와 삼각대, 원격 조작이 가능한 리모컨 정도만 들고 용감하게 거리로 나섰다.

직접 만든 색색의 보타이와 조화로 만든 부케, 커플 티셔츠 같은 소품도 깨알같이 준비했다. 함께 미사를 드렸던 성당, 데이트했던 카페 등 우리들만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온갖 ‘깨방정’을 떨며 사진을 찍었다. 우리들의 사진에는 처음 본 작가 앞에서는 나올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녹아 있다고 자부한다.

그 다음은 웨딩드레스. 셀프 웨딩족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이트인더박스’ 등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치열한 가격 비교 끝에 본식용과 촬영용 드레스, 조끼 두 개와 속치마를 구입했다. 18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서양인 체형에 맞춰 허리가 길게 나온 드레스를 내 몸에 맞춰 수선하고, 요즘 말로 ‘블링블링’한 웨딩드레스 느낌이 나도록 비즈 장식을 붙였다. 추가로 든 가봉비가 17만원. 예비 남편은 턱시도 대신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양복 한 벌을 20만원에 구입했다.

스드메의 마지막인 웨딩 메이크업은 아이라인과 눈썹만 미리 ‘반영구’ 시술을 받았다. 메이크업은 내 손으로 한다. 머리야 결혼 당일 동네 미용실에서 하면 될 것이고.

우리의 착한 결혼식은 식대를 뺀 비용이 총 300만원 안팎. 평생 한 번뿐인 우리의 결혼식이 그렇게 한땀 한땀 우리 손으로 만든 ‘핸드메이드’여서 더욱 정감이 간다. 식장에서의 옷맵시를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다음달로 다가온 우리만의 축제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5-09-1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서울신문 신규가입 & 케찹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