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겼는데’ 회사공금 2억여원 꿀꺽한 여자경리

‘믿고 맡겼는데’ 회사공금 2억여원 꿀꺽한 여자경리

입력 2015-09-04 09:21
수정 2015-09-04 09: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휴가 한번 가지 않고 성실한 이미지로 회사의 신뢰를 받은 여자 경리가 2억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4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신모(39·여)씨를 구속했다.

부산의 한 물류알선업체에서 경리 업무를 맡은 신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법인계좌에서 14억원을 임의로 인출해 이 가운데 2억3천800여 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또 회사에서 별도 계좌에 보관하던 1천800만원을 빼내 사용하고 월급도 정해진 금액보다 수차례에 걸쳐 20만∼40만원씩 더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5년간 이 회사에서 근무한 신씨는 사장이 주로 외근을 하는 사이 회사 공금을 맡아 관리하면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

회사 대표 A(50)씨는 신씨를 전적으로 신뢰했는데 최근에서야 거래처에 회사 자금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씨의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신용카드 5장으로 돈을 빌려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와 사채 등으로 1억4천여 만원의 빚을 진 상태였다.

신씨는 빼돌린 회사 공금을 대부분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횡령 사실이 들통 날까봐 휴가 한번 가지 않았지만 오히려 성실한 이미지로 대표의 신뢰를 받았다”며 “현재 대표의 배신감이 상당하며 신씨의 횡령으로 회사 경영도 무척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