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강한 충성심 교육받아… 역사·민족 책임진다 생각”

“국정원의 강한 충성심 교육받아… 역사·민족 책임진다 생각”

이성원 기자
입력 2015-07-19 23:04
수정 2015-07-19 23: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정원 직원 자살’ 전문가 진단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는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국정원이 철저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를 미뤄 짐작할 근거는 사실상 19일 공개된 1장의 유서와 해킹 프로그램을 직접 구매하고 운용했던 그가 최근 처해 있었을 난처한 상황에 대한 추론밖에는 없다.

국정원장 등 앞으로 남긴 유서에 임씨는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는 등의 내용을 적었다.

이상훈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는 “공직자들은 보통 자기 조직에 강력한 보호 본능을 갖도록 요구받고 교육받는다”면서 “이 때문에 자기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신을 공격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민간 조직 사람들보다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정원과 같이 폐쇄적인 조직일수록 극단적인 상황에서 강력한 대처를 요구받는다는 점도 당사자의 심적 부담을 한층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궁지에 몰렸을 때 국정원 직원이 자살을 선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였던 국정원 대북담당의 권모 과장은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다. 권 과장은 당시 “검찰이 국가를 위해 일해 온 대공수사국 요원들을 위조 날조범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매우 절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임씨의 유서는 문장의 구색을 다 갖춰서 차분하게 쓰여져 있다”며 “당사자가 ‘사적 개인’이 아닌, 역사와 민족을 책임지는 큰 사람으로 자신을 생각하고 있고 개인 감정을 풀어냈다기보다는 조직 전체의 논리가 많이 개입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부분은 그의 유서 곳곳에 나타나 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는 부분에서 ‘대테러’와 ‘공작’ 사이에 ‘대북’ 등을 삽입했다.

한국범죄심리학회 부회장인 김상균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국가를 위해 충성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비롯해 조직에 흠집을 냈다는 자책감이 임씨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서울문화플라자’ 설계공모 당선 환영…서남권 복합문화공간 첫걸음”

서울특별시의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6일, 강서구 내발산동 일대에 들어설 ‘서서울문화플라자’의 설계공모 당선작이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해 깊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강 의원은 “문화와 체육, 돌봄 인프라 확충을 간절히 기다려 온 서남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드디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서울문화플라자’는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서울형 키즈카페가 결합된 복합공공시설로, 총사업비 약 59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주민 수요가 높은 워킹풀과 어린이풀을 갖춘 대형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시설 등 생활체육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상대적으로 문화·생활 SOC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남권 지역에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복합시설이 조성되면,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가족 단위 여가활동과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과 체육·돌봄 기능이 결합된 생활밀착형 공간으로서 지역사회 활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당초 시립도서관 중심 계획에서 나아가 생활체육과 돌봄 기능까지 결합한 복합시설로 확대되면서 주민 수요를 보다
thumbnail -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서울문화플라자’ 설계공모 당선 환영…서남권 복합문화공간 첫걸음”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07-2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