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들어서는 홍준표 측근 김해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6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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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옛 한나라당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했고 2011∼2014년에는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건네받은 1억원을 홍 지사 측에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를 시작하자 홍 지사 사건의 핵심 증인인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홍 지사가 아니라) 보좌진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진술하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2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부사장과 인연에 대해 “예전부터 당에서 알던 사이”라면서도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언론에 (의혹 보도가) 나오는 바람에 조사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부사장과 통화를 한 계기가 무엇이냐”, “홍 지사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냐”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차분히 조사를 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 물증을 토대로 김씨에게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는 한편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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