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앞두고 부산 구청장들 일본 출장 강행

세월호 1주기 앞두고 부산 구청장들 일본 출장 강행

입력 2015-04-13 14:22
수정 2015-04-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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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 소속 지자체장들이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코앞에 두고 일본으로 출장을 강행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역사 도발과 세월호 1주년 등과 맞물린 이번 출장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부산 공무원노조의 비판 성명에도 아랑곳없이 예정대로 13일 오전 일본으로 떠났다.

부산지역 16개 지자체 가운데 해운대, 연제구, 기장군, 부산진구(국장 참석) 지자체장을 제외한 12개 구청장과 수행직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부산 김해공항에서 오사카행 항공기를 타고 출국했다.

구청장들은 3박4일 동안 일본 우시마도의 조선통신사 역사유적, 나오시마섬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오카야마의 고라쿠엔 공원, 도쿄, 사이타마시의 분재미술관·철도박물관 등을 차례로 둘러본다.

저녁 식사시간에는 일본 세토우치시 시장과 고베총영사관, 메이지대학 대학원생, 사이타마시 부시장 등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산공무원 노조는 지난 9일 낸 성명에서 “일정 대부분이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지는 등 외유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9시 25분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여행비용은 구청장 167만원, 직원 140여만원으로, 모두 공무국외여행경비로 처리돼 구비로 충당한다.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 측은 이번 방문 목적이 일본의 선진 도시재생 사례를 벤치마킹해 부산의 미래성장 동력을 모색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월호 부산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국이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지자체장들의 헌화와 참배가 이어지고 있는데 부산지역 지자체장들은 일본으로 외유성 출장을 가는 것이 과연 떳떳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어윤태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이 구청장으로 재직 중인 영도구의 한 관계자는 “원래 지난주에 출장이 예정돼 있었는데 화랑훈련(4월6∼9일)으로 인해 구청장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기가 적절치 않아 출장을 1주 연기했다”며 “도시재생 벤치마킹 차원의 출장으로 12명의 구청장과 일본의 초청 귀빈의 일정을 동시에 맞추기 어려웠다”라고 해명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일본의 역사왜곡이 도를 넘는 시기인데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일본으로 외유를 떠나는 것이 낯부끄럽다”며 일본 출장을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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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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