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못내 쫓겨날 처지된 50대, 불 지르고 자해 사망

월세 못내 쫓겨날 처지된 50대, 불 지르고 자해 사망

입력 2015-04-03 22:31
수정 2015-04-03 22: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섯달째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처지가 된 50대 세입자가 방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영등포구 신길동의 1층짜리 주택 옆 골목에서 세입자 한모(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한씨는 복부에 자상을 입고 두개골이 깨진 상태였다.

조사결과 한씨는 매달 25만원인 월세를 다섯달째 내지 못해 전날 집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가 오니 내일 나가겠다”는 말에 하루간 말미를 준 집주인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한씨를 찾아와 재차 퇴거를 요구했고, 한씨는 “옷만 갈아입고 나가겠다”며 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씨는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았다. 의구심을 느낀 집주인이 한씨의 방문을 열었을 때 내부는 온통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불은 오후 3시쯤 꺼졌으나, 한씨는 집 옆 골목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방에 불을 지른 뒤 옥상에 올라가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다 실족해 추락했거나,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