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피해 없이 출입문 벽 그을려… 복면 쓴 괴한 도주 CCTV 잡혀
25일 밤 일본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문화원 건물에서 괴한에 의한 방화 시도가 있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이 26일 밝혔다.출입구 외벽에 방화 시도하는 범인… 신원은 확인 안돼
26일 공개된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 방화 시도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범인이 출입구 인근 외벽에 불을 붙이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위) 불을 지른 범인이 곧바로 도망치고 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려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일한국문화원 제공
주일한국문화원 제공
범인은 불을 지른 뒤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화 시도 5분 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관광공사 직원이 신고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불이 꺼진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외벽이 석재여서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불은 꺼졌지만 현재 건물 외벽에 그을음이 남은 상태다. 부상자와 재산 피해는 없다고 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문화원은 일본 경찰에 범인 조기 검거와 건물에 대한 특별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 외교부도 일본에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청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 건물에 대한 방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건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다수의 한국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앞서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뒤 일본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됐던 2013년 1월에는 한 일본인이 고베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연막탄을 던진 사건이 있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5-03-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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