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비상’ 속 건조특보 줄이어…비는 29일께 ‘찔끔’

산불 ‘비상’ 속 건조특보 줄이어…비는 29일께 ‘찔끔’

입력 2015-03-23 16:59
수정 2015-03-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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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외 전국 대부분 특보…전국 비 소식은 31일에나

23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경기도 평택에 건조주의보를 내리고, 화성·이천·하남·오산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대치했다.

건조주의보는 35% 이하의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25% 이하의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경보로 격상된다.

실효습도가 기준에 약간 못 미치더라도 기상청의 판단에 따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

현재 문경·영주 등 경북 4개 시에, 화성·성남 등 경기도 10개 시에 건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진 가뭄에 최근 며칠간 비 소식이 없어 산불 진화에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 18일 내렸던 비마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졌고 중북부 지방의 강수량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미 곳곳은 산불로 아우성이다.

서울 초속 7.5m, 파주 6.5m, 동해 7.5m 등 바람도 거세 편이어서 불은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강원 화천군 간동면 도송리에서는 지난 22일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약 11㏊를 태우고서야 이틀 만에 꺼졌다.

낮 12시 40분께는 강원 인제군 인제읍 광치령 인근 야산에서, 오후 1시 11분께는 강원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에서 불이 나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또 북측에서 시작된 불이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 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까지 번져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대기는 더 건조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29일 서울·경기, 강원 영서 지역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그 양은 5㎜ 미만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인 비 소식은 다음 주 화요일인 31일께야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는 대체로 맑고 건조한, 전형적인 봄 날씨가 유지될 것”이라며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어 불씨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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