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구치소 언니가 음식에 이것저것 넣자…

조현아,구치소 언니가 음식에 이것저것 넣자…

입력 2015-02-17 15:32
수정 2015-02-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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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에 나타난 조현아 구치소 생활

‘땅콩 회항’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구치소 생활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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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 차량 속 조현아
호송 차량 속 조현아 ‘땅콩 회항’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열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는 호송 차량에 조 전 부사장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 짙게 선팅된 차 안에서 선고를 앞두고 두 손을 모은 채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며 드러났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조 전 부사장은 1심 선고를 앞두고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여기에서 조 전 부사장은 “제가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낯선 이로부터 타인의 손길을 고맙게 여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0일 동안 구치소에서 내게 주어진 건 두루마리 휴지와 수저, 비누, 내의 양말 두 켤레가 전부다. 물품 구매가 쉽지 않았는데 주위 분들이 샴푸와 린스를 빌려주고 과자도 내어주어 고마웠는데 더 고마웠던 건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게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식사 시간이면 4인분의 밥과 국, 찬이 들어오고 저희 방의 입소자들은 이것을 양껏 나누어 먹는다. 메뉴에 익숙해진 탓인지 저희끼리 가끔 나름대로의 특식을 만들어 먹는다. 과자인 인디언 밥에 우유를 먹는 간단한 아침부터, 주먹밥이나 비빔면 등 제법 공을 들인 메뉴까지 이런 것을 먹을 때면 그 때의 대화거리가 되고 현재를 잊어보는 작은 기회가 된다” 라고 적었다.

“이번 주말에 여러 가지 근심으로 제 말수가 적어지니 저보다 12살 많은 입소자 언니는 특식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고추장에 이것저것 한정된 재료를 넣어 섞으니 훌륭한 양념 고추장이 탄생했는데, 냄새도 달짝지근하고 맛을 보니 밥이든 면이든 비벼 먹으면 한 끼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넘어갈 맛이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고의 찬사는 다 나왔던 것 같다”는 내용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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