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안개특보, 10건 중 7건 빗나가”

“기상청 안개특보, 10건 중 7건 빗나가”

입력 2015-02-11 17:11
수정 2015-02-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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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특보 정확도 2010년 56.9%에서 2014년 34.3%로 낮아져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연쇄 추돌사고가 안개로 인한 짧은 가시거리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기상청이 발표하는 안개특보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안개특보 예보정확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예보의 3분의 2 가량이 빗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기준 기상청의 안개 예보 정확도는 34.3%에 그쳤다. 10건 중 7건 가량은 틀렸다는 의미다.

기상청은 2006년 발생한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를 계기로 2009년부터 안개특보를 시범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범 운용 직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정확도가 오히려 낮아져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연도별 안개특보의 정확도는 2010년 56.9%, 2011년 36.1%, 2012년 36.7%, 2013년 36%로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시범운용 중인 안개특보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안개관측망을 238개소에서 263개소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의원은 “현재 설치된 관측망을 가지고도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기상청은 장비구매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며 “양보다는 질적 향상을 통해 예보정확도를 높이고, 안개로 인한 사고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지적?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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