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 않으며, 호감을 갖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도 별다른 희망을 갖고 있지 않았다.호감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6.2%가 ‘일본 사회 일부에서의 우경화 움직임 때문에’라고 응답해 ‘과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 때문에’(33.1%)를 압도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한·일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여겼던 역사교과서·독도·위안부 등 전통적인 변수보다 아베 신조 정권 이후 가속화되는 ‘우익으로의 역주행 및 군국주의 부활’을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지금 일본의 모습이 실망스럽기 때문에 향후 한·일 관계에도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다. ‘앞으로의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와 똑같이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다. 인접국으로서 특별히 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2015-0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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