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딱딱하게 굳는 떡 자칫 생명 위협

겨울철 딱딱하게 굳는 떡 자칫 생명 위협

입력 2014-12-26 11:00
수정 2014-1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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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어린이 기도폐쇄 ‘주의’…잘게 잘라 먹어야!

떡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자칫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쉽게 굳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는 잘게 잘라 먹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25일 오전 11시50분께 전북 남원시 내척동의 한 교회에서 떡을 먹던 이모(84·여)씨가 기도가 막혀 중태에 빠졌다.

이씨는 교인들과 떡을 먹던 중 구토 증세를 보이며 교회 밖으로 나가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씨는 떡이 기도를 막으면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14일에도 김제시 공덕면에서 최모(82·여)씨가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기도폐쇄 증세가 나타나면 3∼4분 이내 의식을 잃게 되며, 4∼6분 뒤에는 뇌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해진다.

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고, 기도폐쇄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뒤편에서 주먹을 쥔 채 엄지를 환자의 배꼽과 명치 부위 중간에 놓은 뒤,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싸며 빠르게 위로 밀쳐 올리는 응급처치법이다.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떡은 찰기가 있고 진득한 특성 때문에 식도와 기도가 갈라지는 부분에서 크기가 클 경우 기도를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떡을 잘게 잘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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