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관문 통과 청주공항 MRO…복병 이겨낼까

1차 관문 통과 청주공항 MRO…복병 이겨낼까

입력 2014-12-01 00:00
수정 2014-12-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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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예산 삭감 부담 속 예결위 원안 가결 가능성선도기업 협약 ‘조건부 가결’땐 첫삽 못 뜰 수도

항공정비(MRO) 단지가 조성될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부지 조성 사업비 123억원에 대한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2일로 예정됐다.

산업경제위원회라는 1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지만, 예결위라는 2차 관문은 충북도 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구역청)에 여전히 만만치 않은 ‘장벽’이다.

지난 9월 제334회 정례회 때도 산경위가 가결한 부지조성 사업비를 “에어로폴리스 입주를 약속하는 MRO 선도기업의 확약서가 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결위가 전액 삭감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충북 경자구역청은 청주시와의 공동개발 협약 체결 등으로 에어로폴리스 개발 환경이 나아졌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이런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엄재창(단양·새누리당) 예결위원장은 관련 예산 삭감 당시인 두 달 전의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엄 위원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입주 확약서가 없으면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충북도가 ‘100년 먹을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에어로폴리스 관련 예산안을 잇따라 삭감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다른 예결위원들의 입장이 변수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항공 MRO 활성화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에어로폴리스 개발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는 등 집행부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부담을 느낀 예결위원들이 관련 예산안 가결을 찬성하고 나선다면 엄 위원장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소 찬반이 엇갈리더라도 표결 끝에 관련 예산안 통과가 결정된다면 엄 위원장은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결과 부결 외에 제3의 변수가 나올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어로폴리스 사업비가 지난 9월 제334회 정례회에 상정되기 전에 거론됐던 ‘조건부 승인’이 그것이다.

도의회 예결위가 부지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통과시키되 MRO 선도기업과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 공사를 시작하라는 조건을 내걸 수 있다는 얘기다.

엄 위원장은 “조건부 가결은 예산안 처리 때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라며 에어로폴리스 예산 심사 때 이런 방안을 활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럴 경우 충북 경자구역청으로서는 예산안이 가결됐다고 하더라도 좋아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예산안이 조건부로 가결된다면 이 선도기업이 청주공항에 MRO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나설 때까지 부지 조성에 나설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청주시의회다.

시의회가 충북도와 함께 공동 개발에 나선 청주시의 관련 예산 118억원을 원안 처리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도의회 예결위가 예산안을 가결해도 충북 경자구역청은 ‘공동 개발’이라는 조건에 묶여 한 푼도 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시의원들이 최근 들어 신중론을 내세우며 서둘러 MRO 부지를 조성하는데 비판적인 것도 충북 경자구역청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충북 경자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청주시와 공동개발을 협약한 상황에서 예산안이 도의회와 시의회에서 원안 가결돼야 부지 조성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며 “예결위 심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도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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