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에 놀랐나…수능 뒤풀이 수험생 급감

<수능> 한파에 놀랐나…수능 뒤풀이 수험생 급감

입력 2014-11-14 00:00
수정 2014-11-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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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가로수길 분위기 ‘차분’…정부 합동점검서 수험생 적발건수 ‘0’

13일 저녁 서울 강남역과 가로수길 분위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란 기대와 달리 차분했다.

일부 거리는 평소보다 오히려 한산했고, 상당수 주점은 손님이 한두 팀밖에 없어 넓은 실내가 휑한 느낌이 들 지경이었다.

강남역 인근 주점 업주 A(54·여)씨는 “불황 때문인지 요즈음 손님이 없는데, 오늘은 한파까지 몰아닥쳐서 목요일 밤인데도 손님이 평소만 못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수험생들의 음주 뒤풀이 등 매년 반복돼 온 일탈 행위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날 저녁 강남경찰서와 여성가족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은 강남역과 가로수길 등 주점 밀집지역에서 청소년 유해환경을 합동점검했다.

합동점검반은 청소년 출입이 제한된 멀티방, DVD방, PC방, 노래방 등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손님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했다.

하지만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점검에서 적발된 미성년자는 수능 당일 수업이 없는 틈을 타 서울 나들이에 나선 경북 상주 모 고교 2학년생 3명뿐이었고, 수험생의 음주·흡연 등은 단 한 건도 단속되지 않았다.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 관계자는 “단속을 예상한 업주들이 조심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예년보다 (거리에서 보이는) 수험생의 수 자체가 많이 줄었다”면서 “날씨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아침 체감기온이 영하 8도에 육박했고 낮까지도 한파가 몰아치면서 뒤풀이를 포기한 수험생들이 많은 모양”이라면서 “오히려 수능 이튿날인 내일부터 본격적인 일탈행위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서장과 지역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 지역 내 번화가를 돌며 수험생들이 자칫 일탈행위를 하지 않도록 막아달라는 취지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청소년 유해 업소에 출입하려고 신분증을 위·변조하거나 남의 신분증을 사용하는 것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청소년 밀집지역과 비행 우려 지역 등을 지속적으로 순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수능 전후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22일까지 청소년 집중 선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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