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축제’ 임박한 군산…AI 차단에 총력전

’철새축제’ 임박한 군산…AI 차단에 총력전

입력 2014-11-09 00:00
수정 2014-1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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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전북 군산시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철새 축제(14∼16일)를 앞두고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철새가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AI가 점차 기승을 부리는 데다 인근 김제시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1만2천여 마리의 오리가 8일 모두 살처분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봄 AI로 군산에서는 닭 4만여 마리가 살처분됐으며 군산 금강철새조망대가 수개월 간 임시 휴관하기도 했다.

이처럼 ‘AI 트라우마’에 시달린 군산시는 지난달 하순부터 철새의 이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이달부터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 예찰 요원을 도래지 곳곳에 배치하고 방역지원반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철새도래지 주변에 매일 방역 차량을 투입, 집중소독을 벌이고 있으며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AI 확산 저지 특별대책회의’에 참석, 소독 약품 지원 등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 관계 기관과 철새 분변을 검사하고 각 축산농가에 수시 자율방역을 권장하는 한편 축사나 사료창고 등에 조류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이나 비닐포장 설치 등을 유도하고 했다.

특히 철새축제에 맞춰 타 시·군에서 군산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와 간선 도로에 소독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군산시 보건소도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해 축산종사자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며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으며 보호복과 분무용 살균제 등 방역용품을 확보해 유사시에 즉시 사용키로 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금강철새조망대와 금강습지생태공원, 나포 십자들녘 등 금강호 일대에서 펼쳐진다.

철새축제의 주 무대인 금강유역에는 넓은 갈대밭과 농경지가 어우러져 해마다 이맘때면 국제적 보호종인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개리,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 50여 종 수십만 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철새 도래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AI를 차단하기 위해 상시 방역 체계를 마련, 시행하고 있다”면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과 축산농가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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