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재생에너지로 온난화 못 막아…개도국에는 원자력·셰일가스가 적합”

“값비싼 재생에너지로 온난화 못 막아…개도국에는 원자력·셰일가스가 적합”

입력 2014-09-06 00:00
수정 2014-09-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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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뮬러 교수 서울대 강연

“값비싼 재생 에너지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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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뮬러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가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지구온난화 대책 등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리처드 뮬러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가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지구온난화 대책 등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과학고문을 지낸 리처드 뮬러(70)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교수는 5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에너지, 기후변화, 그리고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구온난화를 막을 대체에너지의 선결 조건은 ‘경제성’”이라고 강조했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강연에는 학생,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에서 개최한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 해외 석학으로 초대받았다.

뮬러 교수는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6년 미국을 제쳐 지금은 두 배에 이른다”며 “한국이 2020년까지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감축해도, 중국은 그만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한 달이면 배출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이 아무리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애써도 중국, 인도 등의 화석연료 사용을 막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미 중국 태양열 발전 기업 두 곳은 파산했다”며 “태양열 발전에 드는 비용은 풍력·원자력 발전의 3~6배”라고 말했다. 또 “원자력 발전은 재생 가능하지 않지만 지속 가능한 대체에너지”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저서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2011년)과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2014년)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뮬러 교수는“개발도상국의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려면 원자력이나 셰일가스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중성미자 연구·핵에너지 전문가인 뮬러 교수는 2010년 ‘버클리 어스’라는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9-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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