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흉기난동 여성에게 실탄 두발 쏴 관통상
경찰이 아침에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을 실탄 2발을 쏴 제압했다.지난달 31일 오전 7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주택가에서 A(30·여)씨가 양손에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방배경찰서 남태령파출소에 접수됐다.
출동한 김모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34cm 길이의 흉기 2개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니는 A씨를 발견하고 붙잡으려고 했으나 A씨가 오히려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오자 김 경위는 A씨를 향해 실탄 2발을 연달아 발사했다. A씨는 오른쪽 쇄골과 양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구급차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실탄을 쏜 경위에 대해 “권총에는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이 장전돼 있었으며 첫 번째는 위협사격으로 공포탄을 쏘려고 했는데 실수로 실탄이 나갔다”고 진술했다. 실탄을 한번 더 쏜 상황에 대해서는 “A씨가 피를 별로 흘리지 않아 실탄을 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계속 흉기를 휘두르며 다가와 방어 차원에서 다리를 조준 사격했다”고 주장했다.
방배서 관계자는 “사격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감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병원에 입원 중인 A씨도 안정되면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