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기, 제 얼굴 보고 믿고 사세요”

“원산지 표기, 제 얼굴 보고 믿고 사세요”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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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원산지, 제 얼굴을 내걸고 증명합니다.”

부산의 한 전통시장이 농수산물 원산지 표기의 신뢰성을 높이려고 판매하는 상인의 얼굴 사진을 표지판에 부착해 주목받고 있다.

21일 부산시 서구 충무동 해안시장.

수산물을 파는 정모(54·여)씨의 좌판 곳곳에는 판매 제품의 품종과 함께 원산지를 밝힌 ‘원산지 표지판’이 놓여 있었다.

’문어-원양산, 명태-러시아’ 등이 쓰인 이 표지판 왼쪽 위에는 특이하게도 정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이 있었다.

인근 새우 도매 점포나 고등어 좌판 등 모두 20개 상점에서도 판매상인의 사진이 부착된 독특한 원산지 표지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표지판은 시장 상인들이 원산지 표기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아 제작한 것으로 20일부터 시범 설치했다.

김남철 해안시장 상인회장은 “상인들은 자신의 사진을 걸고 영업하는 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손님들은 물건을 믿고 살 수 있는 만큼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는 이 표지판의 반응이 좋으면 해안시장을 비롯한 충무동 전통시장 3곳(골목시장, 해안시장, 새벽시장) 모든 점포에서 설치할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무동 전통시장 3곳의 상인들은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전통시장 체험 행사를 열고, 조기·밤·과일·쌀 등을 세트로 포장해 나홀로 어르신에게 전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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