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늦었고 비도 거의 안 왔다

올해 장마 늦었고 비도 거의 안 왔다

입력 2014-08-01 00:00
수정 2014-08-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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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남부·중부지방에서 평년(최근 30년)보다 8∼9일 늦게 시작됐고 강수량도 평년 대비 40% 내외로 적었다.

기상청은 1일 올해 장마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마는 제주도에서는 6월 17일 시작돼 지난달 28일 종료됐고, 남부·중부에서는 지난달 2일 시작돼 29일 끝났다.

평년적으로 육지의 장마는 6월 23∼24일 시작됐다.

장마 기간은 제주도는 42일, 남부와 중부는 각 28일로 제주도는 평년(32일)보다 길었지만 남부·중부는 평년(32일)보다 나흘가량 짧았다.

장마가 늦게 시작된 것은 6월 중순부터 바이칼호와 베링해 부근에 발달한 기압능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우리나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장마전선의 북상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장마전선을 위로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하지 않았던 것도 한 원인이다.

이로 인해 장마전선은 6월 말까지 일시적으로 제주도 부근 남쪽까지 북상해 주로 제주도에 영향을 줬다.

강수량은 남부와 중부에서 각각 145.9㎜와 145.4㎜로 평년(각각 348.6㎜, 366.4㎜)의 40% 수준이었다.

남부와 중부의 장마 기간 강수량은 1973년 이후 각각 최소 5위와 4위를 기록했다.

제주도에서는 441.5㎜로 평년(398.6㎜)보다 많았다.

장마 기간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중국 남동부까지 확장함에 따라 남쪽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수증기가 유입되기 어려운 기압계가 형성돼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도 마른 장마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서는 4∼5일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가 오고 나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 불안정에 의한 국지적인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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