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갈등에… 또 분열되는 서울대

총장 갈등에… 또 분열되는 서울대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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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 27년 만에 “비상총회” 압박

서울대 차기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교수협)는 이사회가 오는 14일 회의에서 총장 최종 후보자 선출 과정을 투명히 공개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약속하지 않으면 비상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교수협은 성명에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3개월 동안 수차례 평가를 통해 후보자들의 순위를 정해 이사회에 상정했으나 이사회가 20분 만에 후순위 후보를 뽑고서는 이에 대한 설명이나 대응을 하지 않아 비상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이사회는 교직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총추위가 2순위로 올린 성낙인(64)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해 교수들의 반발을 샀다.

서울대 교수협이 비상총회를 연다면 1987년 이후 27년 만이다. 1987년 비상총회는 1980년 5·17 계엄령 선포로 휴면상태에 들어갔던 교수협을 재건하려는 목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내 문제로 비상총회를 여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총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한 교수협 회장단에 대한 재신임 투표와 이사회 전원 사퇴 요구 논의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문대·사회대·자연대 평교수들도 이날 교수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 구성원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인문대 교수 65명, 사회대 교수 40명, 자연대 교수 60명이 서명했다.

서울대 평의원회도 이사장의 사과와 향후 총장 선출 과정에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이사회의 약속이 없으면 15일 본회의를 열어 성 교수를 선출한 이사회 결정을 인정할지를 묻는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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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7-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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