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소동까지’ 부산 기초의회 감투싸움 파행

‘휘발유 소동까지’ 부산 기초의회 감투싸움 파행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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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기초의회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려는 여야 의원의 감투싸움에 ‘휘발유 소동’이 일어나는 등 곳곳에서 파행이 벌어졌다.

8일 오전 10시 30분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예정된 부산 해운대구의회에 박욱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페트병에 휘발유를 가득 채운 채 단상을 점거하면서 의장단 선출이 무산됐다.

해운대구의회는 새누리당 11명, 새정치연합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수를 차지한 새누리당이 의장 선거를 앞두고 두 파로 분열했다.

그러던 중 열세에 놓인 서강식 새누리당 의원이 새정치연합 측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일부 자리를 전제로 자신을 의장으로 밀어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의장 선거 하루 전인 7일 밤 새정치연합 측과는 연락을 끊고 새누리당 내부 논의 끝에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이 사실을 들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서 의원에 이용만 당했다”며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의원이 이대로 의장선거를 치를 순 없다며 단상을 점거해 의장단 선출이 연기됐다.

박 의원은 “서 의원이 의장이 되려고 여야 의원을 모두 속였다”며 “과격한 방법이긴 하지만 모든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 의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장선거를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의회 의장단 선거는 10일로 연기됐다.

7명의 의원이 있는 중구의회도 새누리당 의원 4명과 무소속 1명을 포함한 새정치연합 측 의원 3명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 비율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면서 애초 8일 끝내기로 한 원 구성을 하지 못했다.

새정치연합 측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차지하는 대신 부의장직을 가져가겠다고 요구하는 반면 새누리당 측에서는 이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수가 12대 7인 부산진구의회도 8일 의장 선거에 앞서 새정치연합에서 상임위원장 2석을 가져가는 안을 놓고 양측이 격론을 벌이다가 새정치연합 의원이 모두 퇴정하는 파행을 겪었다. 결국 이날 새누리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됐다.

기초의회 파행이 잇따르면서 ‘기초의회 무용론’마저 나오고 있다.

이훈전 부산 경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구의원들이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자각하고 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구의원의 자리싸움은 기초의회 무용론에 불을 지피는 꼴이고 모든 피해가 주민에게 돌아가는 것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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