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한 달여 만에 진도 찾아 눈물의 재회

정 총리, 한 달여 만에 진도 찾아 눈물의 재회

입력 2014-06-27 00:00
수정 2014-06-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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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개조와 수색에 최선” 실종자 가족에 약속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한 달여 만에 다시 진도를 찾아 실종자 가족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정홍원 총리가 유임 후 첫 일정으로 27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총리가 유임 후 첫 일정으로 27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나 “국가개조사업에 남은 힘을 다 쏟고, 실종자 여러분이 가족 품에 다시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청문회가 이렇게 되자 ‘한없이 시간이 가고 있어 실종자들의 희생이 헛되게 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이 유임을 부탁했다”며 “수차례 고사했으나 ‘(실종자) 가족을 가장 잘 아는 게 총리와 해수부장관이 아니냐’는 박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유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해수부장관 유임을 건의했다”며 “박 대통령께서 ‘총리가 건의해 이주영 장관을 유임 결정했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팽목항에 희생자들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무엇을 만들고 진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꾸는 큰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또 “국가개조와 실종자 수색을 제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색에 있어서는 “6월 말까지 최대한 속도를 붙여서 진행하고 이후에는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남은 실종자 숫자가 줄어들수록 관심이 멀어지고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 총리에게 최근 직위해제 된 단원고 교장과 관련 “우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분이 학생들과 사고수습을 맡아 줬으면 좋겠다”며 복직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정 총리는 “’차라리 책임지고 나가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상황이 총리 본인과 교장이 비슷한 처지다”며 “제가 마음에 새기고 (교장 복직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또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이 형식적이다”는 가족들의 지적에 “기회가 되면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답했고, 실종자 가족과 총리실의 핫라인을 만들겠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진도 현지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하나하나 만난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을 두 손을 잡거나 껴안으며 함께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에게는 “힘을 내셔야 한다. 우리 서로 힘을 모아 이 상황을 해결해 보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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