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문제는) 스스로 판단하지 않겠나”
새누리당 당권도전에 나선 김태호(52·경남 김해을) 의원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세 번째 총리 낙마다. 외형적으로 인사검증위원장이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25일 대구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비서실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부실검증이라는 공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물러나라는건 본인에겐 아픈 말이지만 스스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김기춘 실장의 책임이나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등에 대해 많이 말한다”면서도 “지금 청문회는 본질적 문제가 있다. 직접 깨져봐서 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현재 총리 검증 체계는 재산·병역 문제에서 깨끗해도 대권주자 가능성이 있으면 여권이건 야권이건 여지없이 후보자를 무덤으로 몰고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고장났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 총리제를 폐지하고 국민이 총리를 뽑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남부권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전문가들을 통해 과학적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며 “우선 주변 광역 5개 시·도 대표가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협의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대구·경북 지역 당원을 만나 표심을 공략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