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시민들 아쉬움 속 “예상보다 잘했다”

<월드컵2014> 시민들 아쉬움 속 “예상보다 잘했다”

입력 2014-06-18 00:00
수정 2014-06-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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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러시아와 벌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자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예상보다 잘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른 아침 서울 광화문 광장과 영동대로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시민들은 후반전 이근호 선수가 골을 넣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지만, 6분 만에 러시아의 만회골이 터지자 곧 탄식으로 바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부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관전평을 주고받았다.

”다 이긴 경기였는데”, “아깝다”, “다음 경기 땐 이길 수 있을까” 등등의 말이 오갔다.

영동대로 인근에서 떡집을 운영한다는 김대환(62)씨는 “0대0 무승부를 생각했는데 양쪽 모두 열심히 했다”며 “아쉬울 것 없는 결과로 다음 경기는 반드시 승리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밤새 영동대로를 지켰던 대학생 구현성(22)씨는 “공격은 잘 못했지만 수비를 통한 빠른 역습으로 골을 넣은 것 같다”며 “마지막에 한 골 넣은 분위기에 젖어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한 이윤섭(20)씨는 “패스나 조직력 측면에서 기량이 느는 등 경기 전 기대했던 것보다 잘했다”며 “오늘처럼만 하면 다음 경기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학생 이보람(23)·다힌(21)씨 자매는 “골을 넣을 거라는 기대를 거의 하지 않고 와서 그런지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웃었다.

이들은 “시험기간이라 바로 학교로 가야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기가 끝나자 시민들은 일제히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등으로 움직였다. 일부는 응원무대 주변을 서성거리며 일행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응원장소 인근의 분식집과 빵집에는 늦은 아침식사를 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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